틱은 왜 피곤하면 심해질까요?
틱이 피곤하면 심해지는 이유
피로와 스트레스는 뇌의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루 종일 잘 지내다가 저녁이 되면 눈을 더 자주 깜빡이거나, 목을 움직이는 틱이 심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또는 잠을 늦게 자거나 감기에 걸려 몸이 피곤한 날이면 틱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피곤하면 틱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도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은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Trigger)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피로가 틱을 만드는 원인은 아니며, 이미 존재하는 틱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의 의학적 설명에 더 가깝습니다.
틱은 뇌의 운동 조절 회로와 관련이 있습니다.
틱은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현재는 대뇌피질-기저핵-시상-대뇌피질(CSTC) 회로의 기능 변화와 관련된 신경발달장애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 회로는
- 어떤 움직임을 시작할지
- 어떤 움직임을 멈출지
- 필요 없는 움직임을 억제할지
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뇌가 불필요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걸러냅니다.
하지만 틱이 있는 아이는 이러한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어 눈 깜빡임이나 목 움직임 같은 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곤하면 뇌도 쉽게 지칩니다.
우리 몸이 피곤하면 근육만 피곤한 것이 아닙니다.
뇌도 하루 동안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면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특히 전전두엽은
- 집중하기
- 충동 억제하기
- 행동 조절하기
같은 기능을 담당합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을 다니고,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 뇌의 조절 기능도 점차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 억제되던 틱이 조금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다음 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뇌가 하루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깊은 수면 동안에는 신경세포의 활동이 조절되고, 뇌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수면이 부족하면 다음 날 뇌의 조절 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으며, 일부 아이에서는 틱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시험을 앞두거나,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 틱이 심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의 활동이 증가하고 몸은 긴장 상태가 됩니다.
이때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고, 호흡이 얕아지며, 뇌도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미 존재하던 틱 증상을 더 잘 드러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틱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원인이라기보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열이 날 때도 심해질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몸살이 나면 몸은 회복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가 증가하기 때문에 틱이 일시적으로 심해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몸이 회복되면서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틱이 심해졌다고 해서 아이에게
“눈 깜빡이지 마.”
“참아.”
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는 틱을 억제하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후 더 강하게 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먼저
- 최근 잠을 충분히 잤는지
- 많이 피곤하지는 않았는지
-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이 있었는지
- 감기나 알레르기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쉬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기치료에서는 피로와 긴장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수기치료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몸의 긴장을 높이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합니다.
부드러운 촉각과 안정적인 치료 환경은 아이가 몸의 긴장을 조금 덜 느끼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처방을 통하여 피로를 풀고 체력을 길러주는 처방과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되는 처방을 합니다. 한약처방과 자율신경계와 몸의 이완을 도와주는 수기치료로 틱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수있습니다.
따라서 틱치료는 생활습관 관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 등과 함께 아이의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핵심
피곤하다고 해서 틱이 새롭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뇌의 운동 조절 기능에 영향을 주어 이미 있던 틱이 더 쉽게 나타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틱이 심해졌다면 먼저 아이의 수면, 피로, 생활 리듬, 최근의 스트레스 요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혼내거나 억지로 틱을 참게 하기보다는 몸과 마음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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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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