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염 한약은 안전할까요?

어린이 비염 한약은 안전할까요? 부작용과 복용 전 확인사항

비염이 오래가는 아이에게 한약 복용을 고려할 때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안전성입니다.

“어린아이가 한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오래 먹으면 간에 부담이 생기지 않을까요?”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먹어도 될까요?”

한약도 우리 몸에 작용하는 약이므로 부작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한약을 위험하다고 보거나, 반대로 천연 약재이므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안전성은 처방의 구성과 용량, 복용 기간, 제품의 품질, 아이의 건강 상태와 병용약을 함께 살펴 판단해야 합니다.

핵심 답변

어린이 비염 한약은 아이의 연령과 체중, 건강 상태에 맞춰 처방하고 복용 중 변화를 관찰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상연구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주로 복통, 설사, 메스꺼움, 피부 발진처럼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아 대상 연구가 적고 장기 안전성 자료도 충분하지 않아 모든 비염 한약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 비염 한약의 안전성은 ‘한약인가 아닌가’보다 어떤 처방을 누가, 어떤 아이에게, 어느 용량으로,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약은 천연물이므로 부작용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약재에는 몸에서 실제 생리작용을 일으키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치료 작용이 있다는 것은 체질이나 용량, 복용 조건에 따라 원하지 않는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단순히 몸집만 작은 것이 아닙니다. 성장 과정에 있어 약물을 흡수하고 분해하며 배출하는 능력이 연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성인 처방을 임의로 줄여 먹이거나, 가족이 먹던 한약을 나누어 먹이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인터넷에서 구입한 농축액이나 민간요법 제품도 한의사가 처방하고 조제한 한약과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제품마다 원료, 함량,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염 한약 연구에서는 어떤 부작용이 보고됐을까요?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되는 경구 한약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대부분 심각하지 않은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화불량, 복통, 설사, 메스꺼움, 두통, 어지럼증, 입 마름과 피부 발진 등이 포함됩니다.[1]

소아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된 옥병풍산 연구를 분석한 문헌고찰에서도 뚜렷한 중대한 이상반응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포함된 연구가 5편에 불과하고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연구도 있어, 안전성이 충분히 확립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2]

소아의 한약 사용 후 이상반응 보고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안전성 자료가 누락되거나 보고 방식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3]

따라서 현재 연구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소아 비염 한약의 단기 임상연구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흔하게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 복용할 때의 안전성과 드문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비염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질 수 있을까요?

한약을 복용한 모든 아이에게 간 손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한약과 간 손상이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약물유발 간손상은 일반 의약품, 한약,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여러 물질에 의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정 성분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개인의 예측하기 어려운 특이반응, 과량 복용, 장기간 복용,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 원료의 오염이나 혼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4]

다만 해외에서 판매되는 성분 불명 복합 보충제나 체중감량 제품의 간 손상 사례를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조제하는 모든 한약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제품의 구성과 품질관리 체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간 기능이 정상인 모든 어린이에게 한약 복용 전후 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에 해당한다면 복용 전 의료진과 검사 필요성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존에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 과거 약이나 한약을 먹고 간 수치가 상승했던 경우
  • 여러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 비교적 장기간 한약을 복용할 예정인 경우
  • 쉽게 피로해지거나 황달, 짙은 소변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감초나 마황이 들어간 처방은 주의해야 할까요?

비염에 사용하는 한약은 처방마다 구성이 다릅니다. 특정 약재가 들어 있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약재의 특성과 아이의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감초

감초를 많은 양으로 오래 복용하면 드물게 혈압 상승, 부종, 혈중 칼륨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초 유발 가성알도스테론증이라고 합니다.[5]

여러 처방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감초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심장·신장질환이 있거나 이뇨제,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마황

소청룡탕을 포함한 일부 처방에는 마황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마황의 알칼로이드 성분은 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 두근거림, 불면, 초조함,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6]

평소 맥박이 빠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복용 전에 알려야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처럼 심박수나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고용량 마황 함유 체중감량 보충제가 금지된 사실을 의료진이 용량을 조절한 한약 처방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마황이 생리활성을 가진 약재이므로 아이의 상태와 용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항히스타민제와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될까요?

모든 한약과 항히스타민제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필요에 따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방 구성이 다양하고 모든 약재와 의약품의 상호작용이 충분히 연구된 것은 아닙니다. 일부 약재는 약물의 대사나 혈압, 심박수, 졸림, 혈액응고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약을 복용 중이라면 한약 복용 전에 약 이름과 용량을 알려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감기약, 기침약
  •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
  • 천식 치료제
  • 항생제
  • ADHD 치료제
  • 항경련제
  •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억제제
  • 혈압·심장·간·신장질환 관련 약
  • 다른 한약과 건강기능식품

임의로 기존 약을 중단하거나 한약과 번갈아 복용하기보다, 현재 먹는 약 전체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도 어린이에게 보완요법을 사용할 때 기존 치료를 대신하거나 미루지 말고, 모든 의료진에게 복용 내용을 알리도록 권고합니다.[7]

알레르기 비염 아이는 한약에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식물성 약재도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얼굴이나 입술이 붓거나 숨쉬기 어려운 심한 과민반응도 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특정 식물, 음식 또는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처방 전에 알려야 합니다. 복용 후 새로운 발진이나 부종이 생겼다면 다음 복용을 계속하기 전에 처방한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비염 한약 복용 전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복용 전에는 다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아이의 연령과 체중

소아 처방은 연령뿐 아니라 체중, 성장 상태, 소화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2. 비염 진단이 맞는지

코막힘과 콧물이 모두 알레르기 비염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반복 감기, 부비동염, 아데노이드 비대, 비강 이물과 구조적 문제도 확인해야 합니다.

3. 기존 질환

간·신장·심장질환, 고혈압, 경련성 질환, 갑상선질환과 심한 음식·약물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려야 합니다.

4. 복용 중인 모든 약

처방약뿐 아니라 감기약, 영양제, 유산균, 건강기능식품과 다른 한약도 포함해야 합니다.

5. 정확한 처방 구성과 복용 기간

누가 처방했는지, 어떤 목적으로 어느 기간 복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달라졌는데도 같은 처방을 장기간 임의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6. 원료와 조제 경로

성분과 제조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해외직구 제품, 인터넷 농축액, 민간요법 제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해외 한약 제품에서는 잘못된 약재, 의약품 성분, 중금속이나 농약 등의 혼입 문제가 보고됐습니다.[8] 다만 이러한 자료를 국내 의료기관 조제 한약의 위험률로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재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정식 유통망을 통해 거래되는 의약품으로 인정된 한약재만을 사용할수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강을 시장에서 사서 사용하는 자체도 현재 의료법상 불법입니다. 따라서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은 중금속, 농약 잔류검사등에서 안전합니다.

다만, 약재 자체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며, 어른들에 비하여 아이들에게 약을 처방할때 좀더 보수적으로 처방을 하기때문에 아이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 처방 하게 한약을 복용하도록 해주세요.

복용 중 어떤 증상이 생기면 확인해야 할까요?

가벼운 복통이나 묽은 변, 메스꺼움이 지속되거나 새로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복용을 잠시 멈추고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한약 복용을 중단하고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얼굴이나 입술이 붓거나 호흡이 곤란한 경우
  • 전신에 빠르게 퍼지는 두드러기나 심한 발진
  • 반복적인 구토 또는 심한 복통
  •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
  •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어지는 경우
  • 심한 무기력, 의식 변화
  • 지속적인 두근거림, 흉통 또는 실신
  • 갑작스러운 부종이나 심한 근력 저하

이러한 증상이 모두 한약 때문에 발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처방을 한 한의사에게 연락하여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상의하고, 추후 대처방안을 상의하셔야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한약도 약이므로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이의 몸에 맞게 처방된 한약을 정해진 용량과 기간 동안 복용하고, 다른 약과의 중복이나 상호작용을 확인하며,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바로 평가할 수 있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을 먹이거나 성인 처방을 나누어 먹이고, 여러 종류의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핵심

  • 천연 약재도 부작용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소아 비염 한약의 단기 연구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흔하게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 그러나 소아의 장기 복용 안전성과 드문 이상반응에 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간 기능 검사가 모든 아이에게 일률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며, 기존 질환과 복용 기간에 따라 판단합니다.
  • 감초와 마황 등은 용량, 복용 기간, 기저질환과 병용약을 고려해야 합니다.
  • 기존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복용 목록 전체를 알려야 합니다.
  • 성분과 제조 경로를 알 수 없는 제품이나 다른 사람의 처방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 복용 후 발진, 황달, 짙은 소변, 심한 구토, 호흡곤란 또는 두근거림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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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Li H, Kreiner JM, Wong AR, Li M, Sun Y, Lu L, Mao JJ. Oral application of Chinese herbal medicine for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hytother Res. 2021;35(6):3113-3129. PubMed
  2. Liao Y, Zhong J, Liu S, et al. Yu ping feng san for pediatric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Medicine (Baltimore). 2021;100(13). doi:10.1097/MD.0000000000024534. PubMed
  3. Gardiner P, Adams D, Filippelli AC, et al. A systematic review of the reporting of adverse events associated with medical herb use among children. Glob Adv Health Med. 2013;2(2):46-55. 논문 원문
  4.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Chinese and Other Asian Herbal Medicines. LiverTox: Clinical and Research Information on Drug-Induced Liver Injury. Updated May 25, 2022. LiverTox
  5.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Ephedra: Usefulness and Safety. NCCIH
  6.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Children and the Use of Complementary Health Approaches. NCCIH
  7.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What You Need To Know. NCC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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